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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시간

어린이도 마시는 설날 술 도소주(屠蘇酒)

by 여초시 2024. 1. 7.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명절 하면  술과 음식이 빠질 수 없습니다. 특히 설날 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떡국입니다. 떡국과 더불어 설날에 마시는 술인 세주(歲酒)가 빠지지 않습니다. 새해 첫날에 마시는 세주(歲酒)인 도소주(屠蘇酒)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도소주란 무엇일까?

도조주(屠蘇酒)란 한국민속 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설날에 마시면 사기를 물리치고 장수한다는 도소(屠蘇)를 넣은 약주라고 합니다. 소(蘇)는 사귀의 이름이고, 도(屠)는 '죽이다', '잡다'의 뜻입니다. 따라서 도소주(屠蘇酒)의 의미는 '사귀를 죽이는 술'입니다. 즉 사귀를 물리치는 약인 도소(屠蘇)가 들어 있는 술이라고 해서 도소주(屠蘇酒)라고 합니다. 새해 첫날 도소주(屠蘇酒)를 마심으로써 1년 내내 악귀를 쫓고 나쁜 기운을 없애준다고 믿었습니다. 

 

도소주를 만드는 방법도 특이합니다. 백출, 길경, 대황, 산초 등 10여 가지 약재를 붉은 주머니에 싸서 12월 그믐에 우물에 담갔다가 정월 초하루 새벽에 꺼냅니다. 문헌에 따르면 이것을 미리 만들어준 청주에 넣고 팔팔 끓여서 식힌 다음 동쪽을 향해 마셨다고 합니다.   

2. 도소주의 의미

도소주는 조상들의 두 가지 지혜가 스며든 술 문화입니다. 

 

첫 번째로 도조주는 어린아이부터 마시기 시작해서 차례로 어른들까지 마시는 술입니다. 오랫동안 장유유서의 유교문화가 자리잡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아이부터 마시게 했다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는 어느 정도 끓인 다음이라 알코올은 증발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마실 수 있었고 특히 전염병에 약했던 아이들을 배려해서 먼저 마시게 한 것입니다. 

 

두 번쩨 지혜는 이웃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한잔씩 마시고 난 후에는 동네 사람들에게 한 모금씩 나눠마시기도 하고, 남은 약재 주머니는 다시 우물에 매달아 두기도 했습니다. 약재의 좋은 성분이 우물에 우러날 뿐 아니라 액운을 물리치는 기원을 담아 온 동네 사람들이 일 년 내내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나눴습니다

결론 

설날에 어린아이부터 마신다는 도소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조주의 의미를 새기며 한잔씩 하는 것은 설날 명절에 가족, 친구 등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한해를 준비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