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명품앱 파페치 인수

세계 1위를 하던 세계 최대 명품 의류 플랫폼 파페치가 위기를 맞자 쿠팡이 이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쿠팡은 모회사인 미국 쿠팡 Inc는 파페치 홀딩스를 인수하고 5억 달러(약 6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합니다. 쿠팡의 파페치 인수 이유와 파페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쿠팡의 파페치 인수 이유 

1. 패션역량강화 

쿠팡은 유통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유독 패션 분야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브랜드를 선보이고 C. 에비뉴를 통해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고급화 전략을 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파페치의 인수로 부가가치가 높은 명품, 패션사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2. K패션으로 해외진출 기반 마련

글로벌 명품 패션 플랫폼으로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함으로 보입니다. 쿠팡은 뉴욕증시에 상장했지만 매출 대부분이 한국에서 나옵니다.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나 2년 만에 철수했고 진출 초기 단계인 대만은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따라서 온라인 명품시장을 공략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3. 쿠팡 물류 역량과 시너지

국내에서 전국 100여 개 이상의 물류망을 가진 만큼 쿠팡이 자랑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명품분야에서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파페치의 경우 부티크 인근에서는 90분 이내 배송이나 당일 배송을 해왔지만 한국등 국외의 일반적인 배송은 최대 5일가량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물류망과 결합하면 고객 배송속도가 크게 단축될 거란 전망입니다. 

 

일각에선 쿠팡이 플랫폼 포지셔닝을 고급화하여 백화점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거란 평가도 있습니다. 페파치가 판매하는 대부분의 명품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쿠팡이 온라인 명품 시장 진출로 향후 파페치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한국등에서 직접 온라인 명품 판매를 할 가능성이 높으며 진품보장, 무료 반품 서비스 등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유사한 사업을 하고 있는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장기적으로 백화점 명품 매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2. 파페치는?

파페치(Farfetch)는 스트리트 브랜드부터 럭셔리 브랜드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입니다. 

 

파페치 바로가기

 

2007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파페치는 190여 개국 550여 개 부티크가 입점해 셀린느, 버버리, 구찌 등 1,400여 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파페치는 가품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확보해 정품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고 빠른 배송과 쉬운 반품으로 편리성까지 더했습니다. 소비자는 구매 금액에 따라 브론즈부터 실버, 골드, 플래티넘,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등급으로 나뉘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세계 1위를 달리던 파페치가 최근 계속되는 적자와 무리한 투자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2015년 런던의 럭셔리 패션 부티크 '브라운스'인수를 시작으로 2019년 오프화이트, 팜 엔젤스 등을 소유한 '뉴가즈 그룹'을 인수하고, 2022년에는 럭셔리 뷰티 유통사 '바이올렛 그레이'를 인수했습니다. 이러한 확장은 파페치에 불리하게 작용하여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초래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팬데믹 기간 파페치는 럭셔리 산업과 함께 황금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은 럭셔리산업 전체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하고 파페치 역시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21년 초 230억 달러(약 30조 원)에 달하던 파페치의 시가총액은 최근 2억 5천만 달러(약 3,200억 원)로 100분의 1까지 폭락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쿠팡이 파페치를 인수하면서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파페치는 비상장사로 전환됩니다. 

 

지금까지 쿠팡의 파페치 인수 이유와 명품 플랫폼 파페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쿠팡의 파페치 인수로 소비자들과 경쟁시장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