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정말 더워지고 있습니다.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에어컨을 작동시켜야 하는 계절이 왔습니다. 덥거나 습하면 차에 타자마자 에어컨을 켜게 되는데요, 혹시 차량 에어컨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동차의 에어컨 냄새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에어컨 냄새의 원인
에어컨을 작동하면 블로워 모터로 빨아들인 공기가 에바포레이터를 거쳐 시원한 바람이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차가워진 에바포레이터에는 온도차로 인해 물기가 생기게 되는데, 이 물기를 방치한 채 주차하면 차량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이 곰팡이 때문에 악취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2. 에어컨 냄새 제거 방법
1. 히터 틀기
가장 간단한 방법은 히터를 트는 것입니다. 여름철에 히터를 트는 것이 불편하겠지만, 곰팡이는 높은 열에 의해 살균됩니다. 3~5분 정도 온도와 바람 세기를 최대로 설정하고 히터를 작동하면 냄새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때 차량의 내기순환 모드를 켜고, A/C 버튼은 꺼야 효과가 더 좋습니다.
2. 에바크리닝 하기와 예상 가격
에바크리닝은 에바포레이터를 세척하는 작업으로, 에어컨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에 약품을 주입해 이물질과 냄새를 제거합니다. 직접 약품을 구입해서 셀프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작업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에바 크리닝 비용은 차종과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인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국산차
- 경차: 약 10만 원
- 소형/준중형 승용차(현대, 기아): 약 11만 원
- 중형 승용차(삼성, 쉐보레, 쌍용): 약 12만 원
- 대형 승합차(카니발, 스타렉스 등): 약 25만 원
수입차
- 경차/소형 승용차: 약 14만 원
일부 차종의 경우 추가 비용 3만 원 정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문 업체를 통해 에바 크리닝, 카울 세척, 실내 크리닝까지 진행한다면 최소 2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에바 크리닝만 받는 경우라면 위에 제시한 차종별 가격대가 적정한 수준입니다.
업체마다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비용은 미리 문의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애프터블로우 장착
히터나 에바크리닝으로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지만, 이후 관리를 잘못하면 곰팡이는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애프터블로우는 차량의 시동이 꺼지면 10분간 블로워 모터를 작동시켜 에어컨 습기를 건조합니다. 히터를 틀어서 건조할 필요가 없으니 관리가 손쉬워집니다. 일부 차량은 애프터블로우 옵션이 제공되며, 정비소에서 설치하거나 직접 구매해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4. 에어컨 필터 교체
곰팡이에 의한 냄새가 아니라면 에어컨 필터가 오래되어 나는 냄새일 수도 있습니다. 에어컨 필터는 차량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오는 공기를 걸러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필터가 오래되면 냄새의 주원인이 됩니다. 6개월 또는 1만 km 주기로 교체하면 됩니다. 올해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다면, 필터 때문에 발생하는 악취일 수 있으니 교체해 보세요.
3. 에어컨 냄새 완벽 제거를 위한 추가 방법
자동차 에어컨 냄새를 완벽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추가 방법들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1. 배관 청소
에어컨 배관 내부에도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압축공기나 특수 브러시를 이용해 배관을 청소하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2. 오존 발생기 활용
오존은 강력한 산화력으로 냄새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오존 발생기를 차량 내부에 가동해 에어컨 시스템 전체를 산화 살균할 수 있습니다.
3. 전문 업체 의뢰
위 방법들로도 냄새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에어컨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전문 장비와 화학약품을 이용해 에어컨 시스템 전체를 철저히 청소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에어컨 냄새는 단순한 필터 교체나 일시적인 조치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위와 같은 추가 방법들을 활용하면 보다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4. 에어컨 냄새 예방 꿀팁
1. 오토모드 사용
차량에 풀 오토 에어컨이 있다면, 수동으로 조작하지 말고 오토모드를 사용해 보세요. 수동 조작 시 과냉으로 인해 에바포레이터에 과다한 수분이 생성되어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반면 오토모드는 차 스스로 외기순환과 내기순환을 반복하며 온도와 습도를 제어해 적당한 수분만 생기게 하여 곰팡이 발생 가능성을 낮춥니다.
2. 시동 끄기 전 외기순환 설정
차량 시동을 끌 때 내기순환으로 종료하면 에바포레이터의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시동을 끄기 전에 외기순환으로 설정하면 에바포레이터의 수분이 증발하며 외기통로로 빠져나가 곰팡이 번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에어컨 곰팡이 냄새 없애 가장 효과 빠른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동차 곰팡이로 인해 발생하는 차량 에어컨 냄새는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시적이라도 에어컨 냄새가 난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 제거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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